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월정사

 

신라 자장율사는 638년 떠난 당나라 유학길에서 산서성 오대산을 참배하여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이후 643년 경주로 돌아와 황룡사 구층목탑을 건립하는 등 장엄 불사를 완성한 뒤 신라땅의 오대산을 찾는다.

문수보살의 가르침대로 오대산을 찾은 자장율사는 중대 지로봉에 석가모니불의 두개골 사리를 봉안한다. 그리고 현재의 월정사 터에 이르러 풀로 집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상주설법처이자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불교성지가 되었다. 이후 오대산은 통일신라시대 보천 태자와 성덕왕에 의해 오대가람 형성과 신앙 활동이 융성하게 된다.

조선 중기에는 <왕조실록>과 <의궤>를 보관하던 외사고가 오대산에 설치되면서 사고를 수호하는 사찰로서 월정사의 사격이 더욱 높아졌다.

일제강점기에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선지식인 한암스님이 산문을 나가지 않고 교화하면서 승풍의 진작과 불법 중흥을 이루어 수행불교의 위상을 확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 오대산의 사찰과 암자들이 전소되면서 월정사는 창건 이래 가장 큰 화마를 당하였다. 이후 탄허스님과 상좌인 만화스님의 법력으로 현재의 적광전을 중건하며 가람재건이 시작된다. 이후 현해스님이 대법륜전을 건립하였고, 이어 정념스님의 원력으로 만월선원과 불교수행관 건립 등 여러 장엄 불사가 이루어져 지금의 대가람이 형성되었다.

월정사